멕시코와 한국, 이 두 나라의 문화는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어려울 정도로 다르다고들 말합니다. 직접 멕시코에서 생활해보니, 제가 한국에서 보고 느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그야말로 신세계가 펼쳐지더군요. 뜨거운 태양 아래 넘쳐나는 열정적인 음악과 색채들, 여유로운 삶의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 중심의 끈끈한 유대감은 한국의 빠르고 효율적인 문화와는 확연한 대조를 이룹니다.
처음엔 낯설었던 이 모든 것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왔고, 저 스스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멕시코 친구들은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나 유행에 민감한 K-패션에 깜짝 놀라곤 했죠. 이처럼 흥미롭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멕시코와 한국의 문화 차이, 그 깊은 이야기를 정확하게 알아보도록 할게요.
시간의 흐름을 대하는 태도: ‘지금’을 사는 멕시코,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
멕시코에서 생활하며 가장 먼저 깨달았던 건, 시간이 우리에게 부여하는 의미가 얼마나 다른가 하는 점이었어요. 한국에서는 시계를 보며 매 순간을 계획하고, ‘빨리빨리’라는 말이 생활 곳곳에 배어 있죠. 약속 시간 5 분 전 도착은 기본이고, 뭐든 효율적으로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문화였어요.
하지만 멕시코는 완전히 달랐어요. ‘마냐나(Mañana)’라는 단어가 그들의 시간 관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데, 내일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나중에’ 혹은 ‘언젠가’에 가까운 뉘앙스죠. 처음엔 답답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처럼 느껴져 화가 나기도 했어요.
친구가 “지금 갈게!”라고 해놓고 한 시간 뒤에 나타나는 건 흔한 일이었고, 대중교통은 시간표를 지키는 법이 없었죠. 하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그들의 여유로움이 부러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들은 현재 이 순간의 감정과 관계, 그리고 소소한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고요.
계획에 얽매이기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삶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1. 유연함이 주는 삶의 선물: ‘마냐나’ 정신의 재해석
멕시코에서 저는 시간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는 법을 배웠어요. 처음에는 한국인의 정서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마냐나’ 문화가, 사실은 삶에 대한 지독한 유연함과 여유를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한국에서는 퇴근 후에도 자기계발이나 운동 계획으로 빼곡하게 채우지 않으면 뒤처지는 듯한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멕시코에서는 친구들과 즉흥적으로 길거리에서 춤을 추거나, 오후 내내 공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일상이에요. “오늘 못 하면 내일 하면 되지!”라는 마음가짐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현재의 즐거움에 집중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이 있더라고요. 처음엔 답답했던 그들의 ‘느긋함’이, 점차 제 삶의 속도를 늦추고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요한 약속은 칼같이 지키면서도, 일상에서는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다는 걸 직접 경험하게 된 거죠. 이 경험은 저에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만큼이나 ‘시간을 어떻게 느끼고 즐기는가’가 중요하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주었어요.
2. ‘빨리빨리’ 문화와 그 이면에 숨겨진 열정
반면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멕시코 친구들에게는 경이로운 대상으로 비쳤어요. 주문한 음식이 5 분 만에 나오고, 버스가 정시에 도착하며, 인터넷 속도는 말도 안 되게 빠르다는 사실에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죠. 한국의 빠른 발전과 효율성은 분명 ‘빨리빨리’ 문화의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생각해요.
목표를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혁신을 거듭하며, 기술 발전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 바가 크죠. 하지만 그 이면에는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고단함과 스트레스가 숨어 있기도 해요. 저 또한 멕시코에서 돌아와 다시 한국의 빠른 속도에 적응하며 ‘아, 내가 많이 느려졌구나!’ 하고 당황한 적도 여러 번 있었어요.
멕시코인들이 볼 때 한국인들은 너무나 바쁘게 움직이지만, 그들은 동시에 엄청난 열정과 목표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곤 했습니다. 저에게는 두 문화 모두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어요.
관계 중심의 삶: ‘가족’이 전부인 멕시코, ‘개인’을 존중하는 한국
멕시코 사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가족’이에요.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뿐만 아니라, 친한 친구나 이웃까지도 가족처럼 여기며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문화가 아주 강합니다. 제가 멕시코에서 지내는 동안, 주말마다 대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춤추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정말 자주 봤어요.
생일이나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그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중요한 행사였죠. 아이들은 언제나 어른들 품에서 사랑받고, 노인들은 가족의 지혜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도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준 건 가족의 개념으로 저를 품어준 멕시코 친구들이었어요.
그들은 제가 혼자 밥을 먹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고, 항상 “함께하자!”고 외치며 저를 자신들의 일상으로 초대해주었습니다.
1. ‘우리’라는 울타리, 멕시코의 끈끈한 가족 유대
멕시코인들에게 가족은 삶의 전부이자 가장 중요한 가치예요. 이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너무나 명확하게 드러났어요. 주말이면 삼촌, 이모, 사촌들이 모두 모여 마치 명절처럼 북적이는 풍경은 한국에서 명절 때나 볼 법한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멕시코 가족들은 서로에게 무한한 지지와 사랑을 보내는 동시에, 필요하다면 재정적인 도움까지 아끼지 않았죠. 한 번은 친구네 집에서 묵게 되었는데, 새벽에 제가 아프자 온 가족이 깨어나 저를 걱정하고 돌봐주는 모습에 정말 감동했어요. 저를 마치 친자식처럼 대해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속담이 떠올랐습니다.
가족의 일이 곧 자신의 일이고, 가족의 행복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는 강력한 믿음이 그들 안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주의가 점차 확산되는 한국 사회에서 살던 저에게는, 이런 끈끈한 공동체 의식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2. 독립성과 개인의 존중: 한국 사회의 새로운 관계 형성
한국은 멕시코와 비교했을 때 개인의 독립성과 사생활을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예요. 성인이 되면 부모님 곁을 떠나 독립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개인의 선택과 행복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강하죠. 물론 한국에서도 가족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멕시코처럼 대가족이 자주 모여 모든 것을 공유하는 모습은 흔치 않습니다.
저 역시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멕시코 친구들은 제가 주말에 혼자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다고 하면 깜짝 놀라며 “왜 혼자 있어?”라고 묻곤 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었던 거죠.
한국 사회는 공동체보다는 개인의 성취와 자아실현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어요. 이는 때로는 외로움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맛있는 탐험: ‘향신료’의 향연 멕시코, ‘얼큰함’의 미학 한국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생각해요. 멕시코에 처음 갔을 때, 제 미각은 그야말로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습니다. 타코, 퀘사디아, 엔칠라다, 과카몰리…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이 음식들은 강렬한 향신료와 신선한 재료들이 어우러져 폭발적인 맛을 선사하죠. 특히 고수와 라임, 다양한 종류의 고추들이 만들어내는 맛의 조화는 한국 음식에서 느낄 수 없었던 이국적인 매력이었어요. 멕시코 사람들은 음식을 정말 ‘즐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길거리 곳곳에서 맛있는 냄새가 진동하고,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매운맛에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매콤함과 상큼함, 고소함이 어우러진 맛에 중독되고 말았어요. 매끼니가 마치 축제 같았습니다.
1. 오감을 자극하는 멕시코 길거리 음식의 향연
멕시코 여행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길거리 음식이었어요. 아침부터 밤까지, 길모퉁이마다 타코, 케사디야, 엘로테 등 다채로운 음식들이 저를 유혹했습니다. 특히 타코는 멕시코 음식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똑같은 타코라도 지역마다, 파는 사람마다 맛과 개성이 천차만별이어서 매번 새로운 맛을 탐험하는 재미가 있었죠.
고수와 양파, 라임, 그리고 매콤한 살사를 듬뿍 얹어 한 입 베어 물면 그야말로 행복감이 밀려왔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살사의 매운맛도 시간이 지날수록 중독성이 되어, 나중에는 살사 없이는 식사가 불가능할 정도였어요. 그들의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사람들과 교류하고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음식과 함께하는 즐거운 대화, 흥겨운 음악, 그리고 웃음소리가 가득한 식사 시간은 멕시코인들의 삶의 방식 그 자체였습니다.
2. ‘한식’의 얼큰함과 정갈함이 주는 위로
멕시코에서 돌아와 가장 그리웠던 건 단연 한국 음식이었어요. 특히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 요리는 멕시코 음식에서 느낄 수 없는 깊은 위로를 주었습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등 ‘얼큰함’으로 대표되는 한식은 한국인의 정서와 너무나 닮아 있다고 생각해요.
복잡한 맛의 조화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고춧가루와 마늘, 파 등 기본 양념으로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한식의 매력이죠. 멕시코 친구들에게 김치를 처음 먹였을 때, 그들의 표정은 잊을 수가 없어요. 처음에는 맵다고 어쩔 줄 몰라 하다가도, 나중에는 중독성 있다며 신기해하더군요.
한식은 단순히 맛있는 것을 넘어 ‘정(情)’과 ‘공유’의 의미가 깊게 배어 있는 것 같아요. 함께 찌개를 떠먹고 반찬을 나눠 먹으면서 유대감을 형성하는 문화는 멕시코의 가족 중심 문화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구분 | 멕시코 문화 | 한국 문화 |
---|---|---|
시간 관념 | ‘마냐나’ 정신, 여유롭고 유연함 | ‘빨리빨리’, 효율성과 정확성 중시 |
가족 및 관계 | 대가족 중심, 끈끈한 유대감, 공동체 의식 강함 | 개인 존중, 독립성 강조, 소규모 가족 중심 |
음식 문화 | 강렬한 향신료, 다양하고 즉흥적인 길거리 음식 | 얼큰하고 정갈함, 국물 요리 발달, 공유 문화 |
감정 표현 | 직설적이고 열정적, 스킨십과 애정 표현 풍부 | 간접적이고 절제, 감정 표현에 신중함 |
감정 표현의 온도 차이: 뜨거운 열정 멕시코, 속 깊은 정 한국
멕시코에 처음 갔을 때 가장 놀랐던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의 감정 표현 방식이었어요.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아주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합니다. 기쁘면 환하게 웃고, 슬프면 눈물을 흘리며, 화가 나면 언성을 높이기도 하죠.
특히 친구들 사이에서는 포옹과 볼 키스 같은 스킨십이 아주 자연스러웠어요. 처음에는 낯설고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점차 그들의 뜨거운 열정과 솔직함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감정을 나누는 것을 통해 유대감을 더욱 깊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제가 힘든 일이 있을 때도, 멕시코 친구들은 주저 없이 저를 안아주며 위로해 주었고, 그 진심 어린 위로가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1. 솔직하고 뜨겁게, 멕시코식 감정 교류
멕시코 사람들은 정말 정열적이고 솔직했어요. “테 키에로 무쵸(Te quiero mucho – 정말 사랑해)”라는 말을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스스럼없이 하는 모습이 처음에는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가족끼리도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친구에게 그런 표현을 하는 건 더더욱 드물잖아요.
하지만 멕시코에서는 진심을 담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눈을 마주치면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작은 도움에도 과장될 정도로 큰 감사를 표현하곤 했습니다. 이런 모습들은 낯선 타국에서 외로움을 느끼던 저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었어요.
감정을 숨기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소통하는 방식은 사람 사이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이 있었습니다.
2. ‘속정’으로 통하는 한국식 관계 맺기
반면 한국은 감정 표현에 있어 훨씬 절제된 모습을 보이죠. ‘쿨하다’는 말이 미덕이 되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요. 멕시코 친구들은 제가 감정 표현에 서툴거나 뭔가 불편해도 웃음으로 넘기려 할 때면 답답해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직설적인 표현 대신 ‘눈치’나 ‘분위기’로 상대방의 감정을 읽으려 하고, ‘속정’이라는 말처럼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아도 마음속으로는 깊은 정을 나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죠. 힘든 일이 있어도 굳이 말로 표현하기보다 술 한 잔 기울이며 어깨를 토닥여주는 방식으로 위로를 건네는 게 한국식이에요.
저는 이 두 가지 방식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멕시코의 뜨거운 직설적인 표현 방식에서 에너지와 솔직함을 배웠고, 한국의 은근하고 깊은 속정에서 안정감과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축제와 휴식의 향연: 삶을 즐기는 멕시코, 쉼 속의 성장을 추구하는 한국
멕시코에서 저는 삶이 얼마나 큰 축제가 될 수 있는지를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피에스타(Fiesta)’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될 수 있는 그들의 축제 문화는 정말 압도적이었어요. 매달, 아니 매주 크고 작은 축제가 끊이지 않고, 마을 전체가 음악과 춤, 화려한 의상으로 들썩입니다.
특히 죽은 자들의 날(Día de Muertos) 같은 축제는 죽음을 슬퍼하는 대신 삶의 연속성을 기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그들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었죠. 멕시코인들은 일상 속에서도 춤과 노래를 즐기고, 즉흥적인 모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여깁니다.
그들에게 휴식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삶의 활력을 얻고, 관계를 강화하며, 행복을 재충전하는 중요한 과정이었어요.
1. 일상마저 축제가 되는 멕시코의 삶
멕시코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부러웠던 점은 그들이 삶을 즐기는 방식이었어요. 한국에서는 여가 시간이 생기면 대부분 생산적인 활동을 하거나, 다음 스케줄을 위해 미리 쉬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멕시코인들은 그야말로 ‘현재’를 즐기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길거리 악단의 연주에 맞춰 즉흥적으로 춤을 추고, 별다른 이유 없이 친구들과 모여 몇 시간이고 수다를 떨고,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최고의 휴식이었어요. 특히 주말 저녁 공원에 가면 가족 단위로 나와 춤을 추거나, 마리아치 밴드의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온 세상이 거대한 축제장 같았어요. 이런 일상의 즐거움 속에서 그들은 삶의 에너지를 얻고, 역동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 ‘쉼’ 속에서도 성장을 추구하는 한국인의 여가
한국의 여가 문화는 멕시코와는 사뭇 다릅니다. 한국인들에게 휴식은 단순히 쉬는 것을 넘어, ‘다음 스텝을 위한 재충전’ 혹은 ‘자기계발’의 의미를 지니는 경우가 많아요. 주말에 공원에 가도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는 등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TV를 보더라도 학습적인 내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주말에 쉬면서도 ‘내가 이걸 안 하고 쉬는 게 맞나?’ 하는 불안감을 느껴본 적도 있었어요. 외국에서 돌아온 멕시코 친구들이 한국에 오면, 한국인들이 여가 시간에도 얼마나 열심히 무언가를 배우고 경험하는지에 대해 놀라곤 했습니다. 한국인들은 휴식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아요.
멕시코의 즉흥적이고 감각적인 휴식과는 또 다른, 목적의식을 가진 휴식 문화가 한국에는 자리 잡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글을 마치며
멕시코에서 보낸 시간과 한국에서의 삶을 비교하며, 저는 문화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느리게 사는 법’과 ‘빨리빨리 해내는 힘’, ‘우리’라는 공동체의 따뜻함과 ‘개인’의 독립성이 주는 자유로움, 그리고 ‘뜨거운 열정’과 ‘속 깊은 정’까지, 이 모든 대비 속에서 저는 삶을 바라보는 시야가 얼마나 넓어질 수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결국 어느 한쪽이 옳다고 말할 수 없는, 각자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문화적 이해를 넓히고, 자신만의 삶의 속도를 찾아가는 데 작은 영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정보
1. 멕시코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마냐나’ 정신을 미리 이해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좋아요. 너무 시간에 쫓기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답니다.
2. 멕시코 길거리 음식을 즐길 때는 고수(cilantro)나 매운 살사(salsa)를 미리 조절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으니, 개인 취향에 맞춰 이야기해보세요.
3. 멕시코인들은 포옹이나 볼 키스 등 스킨십을 통해 친밀감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요. 당황하지 말고 그들의 따뜻한 애정 표현에 익숙해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4.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효율성을 가져다주지만, 때로는 과도한 경쟁과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의식적으로 자신만의 휴식 시간을 확보하고, 여유를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5. 한국에서는 술자리나 식사 자리에서 ‘정’을 나누는 문화가 강해요. 함께 음식을 나눠 먹고 소통하며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는 시간을 가져보면 더욱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거예요.
중요 사항 정리
멕시코는 시간 관념에 있어 ‘마냐나’로 대표되는 유연하고 현재 중심적인 태도를 보이며, 가족 및 관계에 있어 끈끈한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중시합니다. 음식은 강렬한 향신료와 길거리 음식의 향연이며, 감정 표현은 솔직하고 열정적이죠. 반면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 속에서 효율성과 미래를 중요시하고, 개인의 독립성을 존중하며 소규모 가족 중심의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식은 얼큰하고 정갈하며 공유의 미학을 담고 있고, 감정 표현은 절제된 ‘속정’으로 통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멕시코의 삶은 축제와 휴식을 즐기는 것에 중점을 두는 반면, 한국은 쉼 속에서도 성장과 재충전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두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서로를 더욱 풍요롭게 이해하는 열쇠가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질문: 시간 약속이나 일 처리 방식에서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멕시코에서는 어떻게 다르게 느껴졌나요?
답변: 어휴, 이 질문 정말 저의 멕시코 생활 초반부를 통째로 관통하는 주제예요! 한국에서 ‘5 분 먼저 가야 한다’는 건 국룰이잖아요? 근데 멕시코에서는 정시 도착이 거의 기적에 가깝더라고요.
친구랑 약속 잡으면 ‘아마도 7 시쯤?’ 이런 식이에요. 처음엔 속으로 ‘이 사람들이 날 무시하나?’ 싶기도 했어요. 제가 직접 어떤 행사에 초청받아서 딱 정시에 갔는데, 저 혼자 텅 빈 공간에서 30 분 넘게 기다린 적도 있어요.
나중에서야 깨달았죠, ‘여긴 그냥 이렇구나.’ 오히려 여유를 가지고 사람들과 대화하고, 순간을 즐기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인 거예요. 한국에서라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법한 기다림이, 멕시코에서는 그냥 ‘삶의 일부’였어요. 저도 나중엔 ‘늦으면 어때, 기다리는 동안 옆 사람이랑 수다 떨지 뭐’ 하는 식으로 변하더라고요.
멕시코 친구들은 또 한국의 그 ‘시간 초과 금지’나 ‘칼퇴근’ 문화를 들으면 깜짝 놀라면서 ‘아니, 그러면 즐길 시간이 없잖아?’ 하면서 이해를 못 하더라고요. 서로가 서로에게 신기한 거죠.
질문: 멕시코 사람들의 가족 중심 문화가 한국인에게는 어떻게 다가올 수 있을까요?
답변: 이건 정말 제가 멕시코에서 가장 감동받고 많은 걸 배운 부분이에요. 한국도 가족 중요하게 생각하죠. 그런데 멕시코는 그 ‘끈끈함’의 정도가 차원이 달랐어요.
제 멕시코 친구 집에 놀러 가면 할머니, 삼촌, 고모, 사촌까지 온 가족이 다 모여서 밥 먹는 게 너무 당연한 풍경이었어요. 식사 때 숟가락이 모자라면 옆집에서 빌려오고, 누가 아프면 온 동네 사람이 걱정해주고. 제가 아팠을 때, 제 멕시코 친구 가족이 돌아가면서 병원에 데려가 주고 죽 끓여다 주고 그랬어요.
한국이라면 ‘병원 혼자 갈 수 있겠어?’ 정도였을 텐데 말이죠. 처음엔 사생활 침해라고 느낄 수도 있는 그 ‘오지랖’이, 시간이 지나면서는 ‘아, 이게 진정한 유대감이구나’ 싶었어요. 혼자라는 느낌을 받을 새가 없어요, 정말.
한국의 핵가족화나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지는 걸 보면서, 멕시코의 이런 문화가 주는 따뜻함과 안정감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어요. 멕시코 친구들은 한국에서 명절 때 가족끼리 모여도 ‘각자 휴대폰만 본다’는 이야기에 진심으로 충격을 받기도 했어요. ‘그럼 가족인데 왜 모여?’ 하고 묻는 눈빛이 아직도 선하네요.
질문: 멕시코 사람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소통 방식이 한국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답변: 아, 이거 진짜 재밌는 차이예요. 멕시코는 정말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직설적이에요. 기쁘면 온몸으로 기뻐하고, 슬프면 눈물 콧물 다 빼면서 슬퍼해요.
제가 한국에서 감정 표현을 좀 ‘절제하는’ 편이었는데, 멕시코에서는 그렇게 조용히 있으면 ‘무슨 일 있니? 화났어?’ 하고 걱정부터 해요. 한번은 제가 좀 피곤해서 말이 없었더니, 친구들이 제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줄 알고 엄청 위로해주더라고요.
하하. 그만큼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소통의 중요한 부분이에요. 반대로 한국에서는 좀 더 돌려서 말하거나, 상대방 기분을 먼저 헤아리는 경향이 있잖아요.
멕시코 친구들은 제가 ‘괜찮아요’라고 말하면서 속으론 불편해하는 걸 못 알아챌 때가 많았어요. ‘왜 괜찮다고 해? 안 괜찮아 보이는데?’ 이런 반응이었죠.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지만, 덕분에 저도 제 감정에 더 솔직해지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물론 멕시코 친구들이 한국 드라마 보면서 주인공들이 감정 표현에 너무 서툴고 답답해 보인다고 혀를 차는 모습도 많이 봤어요. ‘아니, 사랑한다는데 왜 저렇게 티를 안 내?’ 하면서 막 소리치더라고요.
서로의 문화가 얼마나 다른지 실감하는 순간이었죠.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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